
배라 이상해씨로 화분 만들기 난봉옥, 오베사를 심어보자



동네 중고거래로 배라 이상해씨 3개를 구했다. 다들 원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던데 구하기 좀 힘들었다.
실패를 감안해서 2개를 사려고 했었는데 1개를 사고 나니 2개를 한꺼번에 파는 판매자가 생겨서 총 3개를 구매해 버렸다.
약속한 시간 내에 거래하기로 했는데 한 날에 2번의 거래를 하려고 하다가 뒷거래에 지각을 하고 말았다.
판매자분께 약속시간을 늦춰달라고는 했었지만 추가로 더 늦어버렸기에 죄책감에 돈을 더 드렸었다. 알고 보니 판매자분의 남동생이었고 신경조차 안 쓰던데.. 그냥 가지라고 줘버렸다.


인터넷으로도 주문한 난봉옥과 오베사.
난봉옥이 내 취향이라 2개를 사고 오베사는 구형이라 어울리지 않을까 하여 샀었다.
말이 선물이지 짬처리용 선인장은 왜 주는지 모르겠다. 저 선물이라 적힌게 선인장인데 되게 작고 흙에 파묻혀있고 꺼냈을때 엄청 따가웠다.
책임지기 싫은데... 어릴 적에 치킨 시켰을때 뜬금없이 씨몽키 키우기, 사슴벌레 유충 그런거 주는 이벤트를 또 겪은 것 같은 느낌이라 굉장히 불쾌했다.


오베사가 심어진 이상해씨 화분들은 하나같이 너무 작아서 밸런스가 맞지 않아 보였지만, 앞으로 자라는 것도 생각하고 난봉옥만 3개면 심심할 테니 하나는 오베사로 했었다.
막상 받아보니 정말 되게 작다. 크기가 크면 클 수록 가격도 쑥쑥 올라가는 것 같은데 그만큼 크려면 엄청 오래 걸린다는 뜻이기도 하니 인내심이 꽤나 필요해보인다.

배라 이상해씨 화분 준비물
1. 전기 인두, 글루건
2. 장갑, 마스크
3. 칼, 사포
4. 얇은 화분망
5. 흙과 식물(오베사, 난봉옥)
6. 있으면 좋은 것 (마사토)
위의 준비물로 DIY를 시작했다.

초록색 봉오리를 떼면 등이 보인다. 상당히 단단하다. 인두로 지진다음 도려낼 생각이었기에 장갑과 전기인두를 준비했었다.
창문 열고 하는 걸 추천한다. 냄새가 장난 아닌데 몸에 무해한 냄새는 분명 아니었다.

왼쪽 아래에 있는 이상해씨처럼 등에 구멍을 조금조금씩 낸 후, 엄청 큰 다이아를 훔치려고 유리를 도려내는 도둑처럼 인두로 도려냈다.
두께가 꽤 두꺼워서 한 번에 원형으로 도려내는 건 힘들어서 구멍을 조금씩 낸 거였는데 인두다 보니까 테두리에 녹은 플라스틱이 튀어나와 칼로 조금 다듬었었다.
사포로 갈고 칼로 다듬어도 완벽한 원형이라든가 깔끔한 테두리는 기대하기 힘드니 따로 테두리를 덧대는 거나 해서 리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화분 구멍 만드는게 꽤 어려워서 그 부분만 주의해서 만들면 만족스런 이상해씨 화분이 완성될 것이다.
피규어가 이상해씨 모양 그대로 텅 비어있는 지라, 다리 쪽에도 빈 공간이 있어서 물이 고이기 쉬운 구조였다.
가운데인 배부분에 원형으로 구멍을 내고 글루건으로 화분망을 붙였는데... 아무리 봐도 깔끔한 방법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완성된 배라 이상해씨 화분 오베사버전, 오베사가 많이 작아서 원작과는 조금 거리감이 든다.
심은지 꽤 되었었는데 지금은 크기가 어떻게 되었을지... 물을 한 달에 1번만 줘도 되는 식물이긴 한데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



배라 이상해씨 화분, 난봉옥 버전.
난봉옥이 좀 더 이쁘다. 크기 때문도 있고 모양이 원작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난봉옥에 아래쪽에 갈색의 상처가 있어서 조금 보기 별로라는 것...
좀 더 전문적인 스킬이 생긴다면 제대로 만들려고 하나는 보류해 놨는데 아직 등 쪽 구멍도 안 낸 상태다.
완벽한 원형이라든가 테두리를 깔끔하게 다듬는 기술도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화분구멍을 어떻게 내야 잘 낼지 고민 중이라... 확실하게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그때 다시 만들어 봐야겠다.
각각의 발바닥에 4개의 구멍을 낼까 라는 생각도 해봤고, 글루건으로 다리 쪽 텅 빈 공간을 메워볼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시도도 해봤었다. 난봉옥 이상해씨를 글루건으로 메꾸다가 실패했기에 남은 하나는 신중하게 하려 한다.
배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공간이 없어야 하므로 레진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여건 될 때 한 번 해봐야지.


상처 난 게 잘 보이는 난봉옥 이상해씨와 오베사 이상해씨
오베사 이상해씨는 되게 징그러운 줄기도 나고 가끔 그 줄기 쪽 부분에서 반짝이가 생기기도 한다. 솔라빔 하기 전 비주얼 같긴 한데 봉오리가 워낙 작아서 그게 좀 아쉽다.


현재 오베사 이상해씨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 말라죽었으려나?
난봉옥 이상해씨는 기울어져서 테두리에 난봉옥이 긁히는 문제가 생겨 난봉옥은 정상적인 화분으로 옮겨 심고 이상해씨 본체는 버려졌다. (다리의 텅 빈 공간을 메운다고 글루건을 주입하다 만 것 때문에 보기 좋지 않아 버렸다.)


난봉옥 2개는 현재 일반 화분에서 잘 키우는 중이고, 난봉옥과 오베사를 샀을 때 받은 자칭 선물인 짬처리 선인장은 괴랄하게 자라는 중이다.
다들 잘 자라고 있어서 여건 되면 건강하고 보기 좋은 난봉옥으로 이상해씨 화분을 다시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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