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상:: 낙곱새🐙🐮🦐 맛집 우성식당에서 부모님과 명절 식사


기차 타고 부산 가는 길, 친척분의 도움으로 하루 일찍 가는 기차표를 구해서 부랴부랴 내려갔다.
햄버거를 포장해가려 했으나 지하철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정말 없어서... 서울역에서 자주 먹던 쉐프의 한 끼의 유부초밥을 급하게 사서 바로 기차에 탔다.
운 좋게 연어가 든 대왕유부초밥을 받았는데, 보통은 매대 제일 앞에 연어나 타코와사비같은 맛있는 유부초밥을 놓고 그 뒤에는 계란초밥이나 참치마요초밥 같은 거만 둬서 주문할 때 "타코와사비로 주세요", "앞에 연어 든 걸로 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안 주는 편이다. 이번엔 앞에 걸로 주면 되냐고 먼저 물어봐주셔서 바로 달라고 대답했었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연어나 타코와사비가 든 걸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먼저 챙겨주시니 참 좋았다.

도착지가 같았던 강아지 친구... 내가 입벌리고 자는 모습도 직관하던 녀석인데 참 얌전하고 귀여웠다.
명절이라 강아지 데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참 부러웠다.

기차 지연으로 12시가 훌쩍 넘어 집에 도착하게 되어 자고 일어나서 푹 쉬다가 부모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낙곱새 식당으로 왔다.
어머니께서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이라는데 테이블이 꽤나 청결해서 수저 놓을때 따로 휴지를 안 놓으려 했더니 깔끔하신 아버지께서 싫어하는 눈치시길래 아버지와 어머니 수저자리엔 휴지 한 장씩 놔드렸다.


우성식당 메뉴 및 가격
어머니께서 요즘 여행을 자주 가시는데 일본여행 중국여행 다녀오시면서 여기 식당에서 낙곱새랑 추어탕을 꼭 드신다고 한다.
앉자마자 바로 "낙곱새 3인분에 당면 추가"를 외치시며 주문하시던데 어머니께선 입이 굉장히 짧기도 하시고 아버지께선 낙곱새가 그닥 안 당겨하는 눈치 셔서 뭣하면 내가 다 먹을 각오를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었다.



직접한게 느껴진 맛있었던 반찬들
심상치 않은 반찬 구성... 오이소박이랑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어머니께선 생선조림 반찬을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사장님께서 반찬을 내려놓자마자 서로 맛있는걸 먹으라며 반찬 위치를 바꾸는 게 참 웃겼다. 어릴 때부터 하도 반찬이동이 심하다 보니 암묵적으로 금기시켜 놨었던 룰인데 성인이 되고 서울로 가고 집에 오는 날이 굉장히 드물어지니까 다시 반찬이동이 시작되어 버렸다.
예전의 아부지라면 짜증을 내셨을 텐데 그냥 잠자코 계시는 중... 나이가 들다 보니 나도 그렇고 다들 순해진 것 같다.


낙곱새 3인분에 당면추가
서울에서 배달음식에 주로 있던 낙곱새들을 보면 빨간 기름과 양념들이 주였던지라 저 국물색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원래 부산이 원조라 이 색이 당연한 색일지도. )


졸여지면 졸여질수록 더 맛있었다.
새우랑 곱창맛이 좀 강하게 났었는데 국물이 짜지도 않고... 당연히 맵지도 않고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낙곱새 먹어보는구나 싶어서 맛있게 먹었었다.

낙곱새 양은 많고 밥 양은 적은 편이라 밥은 나중에 한 공기 더 시켰었다.
원래 식사를 할 때 모든 음식을 조금만 드시다가 수저를 내려놓으시는 소식좌 어머니도 이 날은 밥을 한 공기 넘게 드셨는데 다 먹고 나왔을 때 "오늘은 저번보다 좀 별로였네"라고 말씀하셨던 게 꽤나 웃겼었다.


서로 퍼주는 현장...
원래 각자 먹을 건 각자가 먹을 만큼 알아서 퍼먹는 게 룰이지만 그것도 이제는 깨진 듯하다.
배불러요~


곱창이 통통해서 마음에 들었고 곱창 양이 꽤나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남아있어서 건더기 건져먹는 맛이 났다.

다들 배불러하셔서 남은 것들은 내가 싹 먹어치웠다.
맛있게 배불리 먹은 상태라 근처 시장 한번 돌고 배 좀 꺼트리며 집에 들어갔었는데 커피 한잔 할까 했지만 다들 카페 커피는 취향이 아닌지 패스하시고 집에서 드립커피를 드셨다.



뭐가 많이 바뀐 추억의 거리와 시장에서 본 게, 그리고 걷기 좋았던 부산도서관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라 걷는 내내 조마조마했었는데 비는 안 와서 그냥 즐겁게 걷다가 들어갔었다.
<우성식당 위치>
매일 9:00 - 22:30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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