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발바닥모양 휘낭시에

부산에서 친구들과 휘낭시에 원데이클래스로 추억만들기



친구들과 놀 때마다 원데이클래스를 종종 한다.
테라리움, 도자기, 향수, 캔들 등등 대부분 안 먹는거 위주로 했었다.

베이킹 원데이를 원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내가 소화불량이라 못먹을 것 같기도 하고 노는동안 음식을 들고 다녀야했기에 상할까봐 다른 것들 위주로 줄곧 해왔었다.
웬만한건 거의 다 해본지라... 날씨도 그렇게 더운 것도 아니었고 휘낭시에를 너무 많이 만들게 되면 선물해버리고자

이번엔 휘낭시에 베이킹 원데이클래스를 하게 되었다.

부산에서 진행했었고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발바닥모양 휘낭시에가 특이해서 신청했다.
( 리뷰에 자기 강아지 발바닥이랑 비교해서 찍은 사람이 있어서 그거때문에 신청한게 제일 컸다. )

 

 

꿈과 희망이 구워지길 기다리는 중

휘낭시에 원데이클래스

소요시간 - 1시간 30분

가격은 완성갯수나 지역마다 좀 다르다.
디저트 퀄리티가 어떤지 후기 어떤지 잘 보고 선택하면 될 거다.

 

어디 휘낭시에 원데이클래스인지는 굳이 쓰지 않을 생각이다. 결과물도 맛도 선생님 진행이나 대화 센스 등등 정말 좋긴한데 내 글보고 갈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해서 그냥 친구들과 논거에 초점을 맞춰서 쓰려한다.
그리고 부산에서 유명한 원데이클래스이기도 해서 사진만 봐도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휘낭시에

원데이클래스를 하면 선생님들께서 여러 지식들을 가르쳐주는게 정말 좋다. 정작 내가 다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알고는 있게되니까 즐기면서 배우기도 해 스트레스가 풀린다.

휘낭시에가 '금괴'라는 단어를 어떤 나라의 말로 부르는거라는데 금괴모양이라 휘낭시에라고 불린다고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휘낭시에들이 전부 반대로 뒤집혀진 상태로 진열된거라 금괴 같아보이지 않는거라한다.
그리고 휘낭시에 자체가 원래 비싼데 그냥 휘낭시에로 팔면 잘 안 팔리니까 토핑을 더 얹어서 비싸지 않게 보이려고 하는... 그런 시장구조도 알게되었다.

쓰다보니 조금씩 떠오른다.



손으로 탁탁 쳐야하는 고생이 이 도구 하나로 해결된다.

 

손가락으로 까딱하면 자동으로 체를 치는 도구도 있어서 편하다.

원데이클래스라 그런가 힘들면 또 안 올테니 점점 빠르고 간편하게 발전되고 있는 것 같다.
시간도 얼마 안 걸리니 굳이 각잡고 갈 필요도 없고 사전지식 없는 초보자도 뛰어 들 수 있어서 참 좋다.

사진들은 포스팅할 생각으로 찍은 것들은 아니었는데 훗날 사진첩 보면서 회상도 할겸 찍고, 친구들이 베이킹하는 모습을 낄낄거리며 찍느라고 건져낸 사진들이 많아서 쓰는 맛이 난다. 다행이다.

틀에 짜기 전

계란 노른자 흰자 분리도 하고 반죽도 하고, 짤주머니에도 반죽을 넣고...

베이킹하면서 어려운 건 없었다. 선생님께서 워낙 잘 가르쳐주셨고 복잡한것도 없고 짤주머니라든지 틀이라든지 재료도 척척 꺼내주시고 다써서 필요없는 도구들은 또 척척 정리해주셔서 베이킹하기가 수월했다.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할때 계란껍질이 들어가거나 노른자를 분리하기도 전에 터트렸었는데 선생님께서 사기저하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얘기해주시는게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노른자에서 한 번 느꼈다가 휘핑할때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는데, 휘핑 속도가 빠른 친구도 있었고 나는 좀 느린 편인 상황에서 각자에게 맞는 칭찬과 조언을 하는 센스가 좋으셨다. 듣는 중에 '말씀 정말 배려있게 해주시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코를 안 먹는 친구도 있어서 그 친구는 초코를 쓰지 않는 일반 휘낭시에도 만들기로 했다.

귀여운 고양이발바닥과 짤주머니 세팅

초코짤주머니로 먼저 저 틀에 발바닥젤리 부분에 초코칠을 해준다.
그 다음 반죽짤주머니로 짜면 된다.

반죽 짤주머니로 짜고 나서 초코로 글씨도 쓰고 똥도 그렸다.

첫번째는 고양이그림이고 두번째를 친구에게 캐리커쳐를 그려주겠다며 대충 휘갈긴 사람얼굴이다. 내 성향을 아는 친구가 맞춰준다고 고맙다고 해줬는데 나중에 완성하고 나서 먹으라고 줬다ㅋㅋ


일반 금괴틀에도 남은 반죽짤주머니를 최대한 짜서 만들었다.
초코가 없는 휘낭시에 반죽은 초코를 먹지 않는 친구꺼다.

오븐에 굽는 동안 친구들과 다음에 뭐를 해야하는지 일정체크를 하고 있었다. 예약한 케이크도 찾으러 가야하고 유료주차장에 주차한 것도 신경써야하고, 이때가 대만여행 가기 전이기도 해서 여행 계획을 어디서 어떻게 짤 지도 얘기를 하고 있으니 어느덧 휘낭시에들이 다 구워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조금 더울때 간지라 에어컨과 선풍기덕에 겨우겨우 살긴했는데 확실히 불을 이용하는건 겨울이 최고라 생각한다.

고양이발바닥 휘낭시에 완성
선생님께서 깔끔하게 꺼내주셨다. 엄청 뜨거운데 이럴때 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한다. 베이킹하는 자의 특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자만이 빵집에서 갓나온 밤식빵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일찍 일어난 사람이 된 것같아 잠만보인 나로서는 되게 신나고 뿌듯했었다.

4명이서 만든 분량이다. 꽤나 많기도한데 괜시리 장난기가 발동해서 어느게 내 것인지 모르겠다고 섞일 것 같다고 호들갑도 떨어줬었다. 케케케
(내껀 발바닥 뒤에 온갖 그림들을 그려놨기에 전혀 헷갈릴 걱정이 없다.)

금괴모양 휘낭시에도 잘 완성이 되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양이 아니라 한번 뒤집으면 금괴모양이 되는데 뜨거워서 굳이 건들진 않았다.

이제 포장을 할때가 되었는데 이쁜 프리미엄박스들 수량이 없어서 기본 박스로 포장을 하게 되었다.

인기가 너무 많은 이 곳...! 근데 이쁜 프리미엄박스보다 더 이쁜 포장이 생겨서 와 정말 감탄하면서 들고 다녔었다.

그냥 평범한 크라프트 봉투에 끈을 이용해서 가방처럼 만들어주셨는데 손잡이 없는 단순한 종이봉투와 끈만으로 튼튼한 가방을 만들다니! 이렇게 만든 걸 보고 너무 기발해서 그 자리에서 엄청나게 감탄했었다.

친구들은 다른데서도 봤다고 하는데 난 여기서 처음보는지라 '어떻게 저렇게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실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하다 싶을정도로 반응했었는데 억지로 과하게 반응한게 아니었고 결과물이 완성되어 기쁜 마음과 창의적인 마인드에 대한 선망이 만나 누가보면 되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이었다.


선생님도 내 반응에 되게 뿌듯해하셨는데... 아 정말 그렇게 창의적인 사람들은 칭찬을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정말 지금 생각해도 기발하고 순식간에 가방이 완성 된다는게 신기하다.

이쁜 스티커도 붙여주시고 원데이클래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집에와서 부모님께 드리니 늦저녁인데 그 단거를 드시겠다고 봉투를 여신다. 다음 날 드시라해도 단거 한번 드시겠다고 뜯으시는데 더 말릴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뵐 때마다 늦저녁이나 자기 전에 자꾸 단거를 드시려해서 걱정이다. 예전엔 내가 단거를 좋아했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뀐건지... 
당일 먹어야 맛있을 것 같기도 해서 굳이 더 말리지는 않았다.

 

자신들이 만든걸 친구들과 각자 하나씩 교환도 하고 다들 어떤 맛이 나는지 먹어보자고 했으나... 맛에 차이는 솔직히 안 느껴졌다. 그냥 다 맛이 좋았다. 친구 두명이 한 거는 고소한 향이 나는 프리미엄 아몬드가루로 만든거였는데 확실히 그게 더 향도 좋고 맛도 좀 더 고소했다.

 

전문가에게서 배우는거다보니까 결과물에 대한 실패가 없다는게 원데이클래스 장점 중의 하나다.
뒷청소를 안해도 되기도하고 도구나 기계들도 따로 준비 안 해도 되고 말이다.


이번엔 휘낭시에를 했으니 다음에 만나게 되면 무얼할까...
경험도 쌓고 친구들과 추억도 쌓고 결과물도 생기니 개인적으로 원데이클래스를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지역마다 원데이클래스 여는 것도 많이 다르고 선생님의 성향이나 성격들도 다른데 놀러 가게 되는 곳마다 뭐가 있을까 조사해보는 재미도 있어서 다음에 친구들과 어디에 가게될지 기대도 되니까 만나서 노는게 더 즐거워진다.




반응형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