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끼 정화 :: 서울 중구 을지로 오코노미야끼 맛집

 

을지로의 을지다락, 아주 유명한 파스타집이고 원래는 여기를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오코노미야끼 정화에 가버리게 된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진은 식사를 다 하고 나왔을 때 찍은 거라 저렇게 열려있었지만, 식사 전 방문했을 당시엔 오픈 팻말은 붙어있었지만 을지다락 문이 닫혀있어서 화장실 문인줄 알았다. 오코노미야끼 식당문이 을지다락인 줄... 그래서 옆에 (오코노미야끼 정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당연히 을지다락이 나올 줄 알았었다. 좀 천천히 볼걸 계단 오른다고 정신이 없었다.

 

들어가고 나니 철판들이 보이길래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잘못 들어왔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가려다가 을지다락 문이 닫혀있는 게 신경 쓰여서 웨이팅이 엄청날까 봐 그냥 정화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기로 했다. 원래 같았으면 그냥 나왔을 텐데 밥 때라 웨이팅도, 다른 식당 찾는 것도 귀찮았다.

 

혼자 파스타 먹으려다가 혼자 오코노미야끼를 먹게 되다니...
파스타는 워낙 좋아하기에 혼자 식사하는 거에 대해 신경 안 썼었는데 오코노미야끼는 조금 부끄럽긴 했었다.

(참고로 식당은 혼밥 하기 좋은 구조는 절대 아니었다 2인 ~ 4인 이상씩 앉는 큼직한 좌석들이 많았었는데 난 그냥 혼자 앉아서 먹었다.)

 

 

마음에 들었던 유자단무지. 일반단무지는 엄청 싫어하는데 유자는 정말 좋아한다.
유자단무지 주는 곳들은 다들 하나같이 맛있던데 반찬에도 맛을 신경 쓴다는 것이라 그런가? 검색해 보니 생긴 지 얼마 안 된 오코노미야끼맛집이라고 하니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코노미야끼 정화는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주문을 하는 구조인데 메뉴들이 딱 기본적인 메뉴들이었다.
오코노미야끼, 소스야끼소바, 시오야끼소바, 돈페이야끼와 사이드로 먹기 좋은 닭목살 소금구이와 고마큐리.
메인메뉴는 기본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2종들이다. 그래서 딱 오코노미야끼와 탄산수만 주문했었고 폰 보면서 기다리다가 음식이 나오길래 사진 한번 찍어줬다.

 

참 청결하고 좋다. 오코노미야끼를 한 조각 잘라먹었었는데 짜지 않아 좋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먹은 오코노미야끼보다 덜 짜고 입맛에 맛고 더 맛있었는데 양배추 입자가 잘게 썰려있어서 먹기 편했고 고기가 꽤나 많이 들어가서 먹는 내내 고기육즙이 느껴져서 좋았다.
잘 갈려있다고 해야 하나,  잘게 잘린 게 많이 들어있다고 해야 하나? 양배추맛도 고기맛도 잘 나고 소스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짜지도 않아 먹으면서 '채소 있고 고기 있으니 이게 황금비율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강제로 위장이 작아져 소식하는 편에다가 오코노미야끼 양이 꽤 되었는데 맛있어서 다 먹었다.
1만 6천 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안에 새우도 조금 들어가 있었는데 기본오코노미야끼라 딱 기본적으로만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재료 추가 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기본에 집중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그것도 그거대로 좋았다.
덕분에 채소도 섭취하고 단백질인 고기도 섭취하고 일석이조였다. 다음번엔 혼자 오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랑 다 함께 우르르 와서 먹어야지. 그리고 을지다락도 다시 가볼 예정이다. 을지로는 매달 가니까 언젠가는 성공하리라. 

 

 

<오코노미야끼 정화 위치>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엄청나게 긴 계단을 오르면 우측에 식당 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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