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 맛, 가격 전부 마음에 들었던 우메다 우오신 스시 본점, 점심특선 후기

 

우오신스시 위치

 

우오신스시 본점 메뉴 가격

친구들과의 오사카 여행이 끝이 나고 남은 기간을 혼자 보내던 중, 초밥은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구글 지도에 근처에 있고 리뷰도 많은 초밥 맛집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고 그냥 리뷰 1,000개가 넘으니 뭐가 됐던 가서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찾아간 것. 친구들과의 여행 때는 날생선 쪽은 마트초밥 빼고는 아예 안 먹은 지라 혼자 여행할 때는 초밥은 몇 번이든 꼭 먹기로 다짐했던 것도 있었다. 

 

우오신 스시 본점 메뉴와 가격은 위의 사진 2장을 참고하면 된다. 

 

<우오신스시 본점 위치>

영업시간 오전 11시 00분 ~ 오전 12시 00분 

카드결제 가

 

평일에 숙소에서 뒹굴다가 '초밥이나 먹을까'하고 검색하고 찾아간 거였는데 웨이팅은 없었다. 웨이팅이 있는 식당인지도 몰랐는데 내 생각보다 더 유명한 초밥맛집이었나 보다. 

 

주문은 태블릿pc로 하면 되는데 한국어 지원도 해서 별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번역이 잘 되어있는 건 아니라서 사진도 꼭 같이 보면서 메뉴명과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내가 시킨건 런치메뉴인 '특선 스시 점심'과 '살아있는 새우'인데, 특선 스시점심이 1500엔밖에 안 한다. 무슨 국내 마트초밥보다 저렴한지... 저걸로 하나 더 포장을 할 걸 그랬다. 살아있는 새우는 가격을 잘못 보고 주문한 거였는데 2피스에 1480엔..? 후... 런치메뉴 잘 시키고 맛있게 먹어서 흐뭇했었는데 저 살아있는 새우로 인해서 런치메뉴 하나값이 날아가서 결국 저대로 먹고 나왔었다. 아쉬워라... 개인적으로 런치만 먹는다 해도 종류도 다양하고 회도 두툼하고 맛도 좋아서 다음에는 런치만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1480엔짜리 '살아있는 새우' 새우꼬리가 조금씩 움직이던데 살아있는 새우를 바로 잡아다가 회 떠서 초밥으로 만들어준 것 같다. 꼬리 몇 번 꿈틀거리는 거 보고 그냥 생새우 먹는 느낌이다. 

 

우오신스시 런치메뉴 '특선 스시 점심'러

참치, 관자, 새우, 연어, 고등어,장어, 한치, 광어 이렇게 구성되어있는 것 같다.

이 알찬 구성이 1,500엔밖에 안 한다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린 것 하나 없고 초밥들이 하나같이 신선하고 두툼해서 씹는 맛이 제대로 난다. 일본의 모든 초밥집들이 우오신스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일본에서 초밥투어만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우초밥도 따로 시켰던 '살아있는 새우' 초밥과는 식감도 좀 다르고 맛도 달랐다. 하나하나씩 어떤 식감과 맛이 나는지 생각해 보며 먹는 재미도 있었다.

 

생선 머리가 들어가있는 미소스프

초밥의 미소된장국역할인 '미소스프'. 생선 머리가 하나 들어가 있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처음에 생선대가리가 들어간 갈색 국물 같은 비주얼에 조금 충격을 받긴 했었는데 기대치를 확 낮춘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가, 막상 먹어보니 비리지 않아서 좋았고 생선대가리 맛도 좋았었다. 

 

서비스로 받긴 새우 머리, '살아있는 새우'에 희생된 녀석들의 머리인가? 새우 머리도 씹어먹는 나였기에 가차없이 먹으려는데 상당히 바삭해 보여서 조심스레 먹었었다. 새우머리를 보면 여기저기 뾰족하게 나있고 머리뿔도 좀 뾰족해 보여서 잘못 먹다간 다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나름 주의해서 먹긴 했었는데 치아사이에 뿔이 걸리는 바람에 식사하는데 애를 먹긴 했었다.
(테이블 위에 이쑤시개가 있어서 바로 처리 가능했다.) 

 

연어알이 올려진 초밥도 맛있었고, 유부초밥이나 맛살초밥, 계란초밥 같은 걸로 때우지 않은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장어가 맞나 싶었는데 다른 리뷰글들을 보니 장어가 맞는 것 같다. 작은 장어가 올려진 초밥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뼈가 걸린다거나 하지도 않고 부드럽고 말랑한 식감이 느껴져서 좋았었다. 크기도 크다 보니 돌돌 말아서 한 입에 넣어 먹었는데도 커서 조금 나눠먹었었다.

 

맛도 가격도 너무 좋아서 식사하던 중간부터 '다음에 오사카에 가게된다면 바로 재방문해서 런치메뉴 즐기고 또 포장해서 숙소에서 즐겨야지ㅋ'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정도로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모토무라 규카츠랑 우오신스시가 제일 맛이 좋았었다. 


 

우오신스시 본점에 대한 구글 리뷰를 보는데 혐한경험을 당했다는 글들이 보였다. 나도 일본여행을 하게 되면 항상 혐한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웬만하면 한국어를 잘 안 쓰는 편이다. 이번에 친구들과 여행할 때는 우리말을 쓰다가 혼자 여행할 땐 일본어와 영어만 쓴지라 운 좋게 혐한을 피한 것 같다...


입장하고 자리안내 받을때도, 먹고 계산할 때도 일본어를 쓰긴 했었지만 태블릿 pc에 한국어로 설정해 주문을 넣었을 땐 혹시나 한국어 메뉴로 주문이 들어가서 혐한당하진 않을까 조금 쫄긴 했었는데 음식은 문제없이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그냥 태블릿pc 메뉴 빼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만 써서 한국인으로는 안 보여서 넘어가진 것 같은데 혐한리뷰를 보니 재방문의사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오신본점에서 구글리뷰를 본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곳이라면 직원교육은 잘하겠지? 보기만 보고 칸코쿠진한테 한 방 먹였다고 www거리면서 좋아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리뷰에도 여전히 혐한경험이 담긴 글들이 올라올 터이다.

가격도 좋고 맛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지만 다음번에 갔을 땐 나도 구석에 자리를 배정받고 눈치도 계속 받으며 질 나쁜 초밥을 먹을지도 모른다... 재방문은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맛 좋은 초밥집은 어디든 있을 터이니 거기로 가면 그만이니까 굳이 차가운 모험을 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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