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 일본인들이 많았던 만후쿠 베이커리
친구들과 오사카 여행하면서 두 번 정도 지나친 이곳.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굉장히 유명한 곳인가 보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혼자 여행하게 될 때 빵심부름 좀 하고자 검색해 보니 엄청나게 유명한 베이커리 빵집이라고 한다. 가게 이름은 만후쿠 베이커리인데 만푸쿠 베이커리라고도 하고... 다양하게 불린다.
혼자 여행할 쯤엔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너무 좋아서 땡볕에 계속 서서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장했었다. 줄 서는 30분 동안 엄청 조용했다. 거의 다 일본인인지 대화가 들려도 일본어밖에 안 들렸고 한국인은 1명 정도밖에 못 봤다.
자전거를 타고 온 일본인 가족손님도 보이고 현지인들이 꽤나 많아서 검증된 맛집이라 생각되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후쿠 베이커리 매장 안에는 최대 5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공간이 좁기 때문에 줄 서는 족족 들어오게 되면 제대로 고르지도 못하고 구경조차 못하기 때문이라 여유롭게 운영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앞에 5팀으로 착각했는지 어떤 손님들이 2명씩 들어갔었는데 그걸 보고 내가 들어갔을 때 뒷사람들이 멋대로 들어와서 제대로 못 둘러보는 건 아닌가 불안이 조금 밀려오긴 했었다. 하지만 질서의 나라답게 뒤의 손님들도 차례를 기다려줘서 여유롭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여유롭게 운영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사진 찍고 번역기 돌려가며 천천히 고를 수 있고 직원이나 다른 손님이나 눈치 주거나 바짝 붙는 행동은 일절 없다.
입구에 들어오니 가득 쌓여있 던 의문의 빵.
빵 심부름으로 일본의 명란바게트를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이 빵도 맛나보여서 심부름 빵 리스트에 멋대로 추가해 버렸다.
다양한 빵들이 많았는데 명란바게트만 보고 온지라 이때 많이 사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난 소화불량이기도 하고 빵 먹을 바엔 초밥 하나 더 먹고 싶어서 내 것은 안 샀었다. 지금 보니 조금 살걸 그랬나 생각될 정도로 비주얼 좋은 빵들이 보인다.
되게 가늘어 보이는 막대 빵이 있길래 명란바게트다 싶어서 바로 번역기를 돌려보니 맞다. 명란바게트를 사 오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딱 하나밖에 없길래 이걸 담고 다른 빵들도 더 담기 시작했다.
포장되어 있어서 신기해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만복버거라고 한다. 동네빵집의 야채버거 그런 건가?
야끼소바빵이랑 두툼한 튀김패티가 들어간 빵도 판다. 돈까스인가 치킨까스인가? 뭐든 간에 상당히 바삭하고 맛있어 보인다. 위액이 역류해도 하나 정도 먹어볼걸 그랬나 싶다.
명란바게트랑 호밀빵으로 추정되는 건강한 빵들이랑 내 취향의 작은 빵들 2개를 골랐다. 저 건강한 빵들은 심부름 부탁한 분의 취향이라 그걸로 골랐었는데 잘 고른 것 같았다.
만후쿠 베이커리는 카드결제도 된다. 일본 여행하면서 카드 결제할 일이 있으면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하는데 꽂으니 바로 결제가 되어서 좋았다.
빵 5개 정도 골랐는데 1239엔! 1만 2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만후쿠베이커리에서 재료값 상승으로 빵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문구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하다... 왜 항상 줄 서 있는지 알 것 같은 이곳.
다음 오사카 방문할 일이 있으면 냉동실에 얼려서 몇 달 동안 나눠 먹는 한이 있더라도 야끼소바빵이랑 만복버거랑 콩고물 묻은 빵이랑 이것저것 왕창 살 예정이다.
오사카 빵집 만후쿠 베이커리 위치
'Life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둔산 :: 페스츄리 식감이 최고였던 싶빵공장 (1) | 2024.12.23 |
---|---|
전북 무주 :: 무주의 무심원 카페와 역사 깊은 라제통문 (1) | 2024.12.20 |
일본 오사카 :: 맛, 가격 전부 마음에 들었던 우메다 우오신 스시 본점, 점심특선 후기 (1) | 2024.12.14 |
일본 오사카 :: 4인석에서 혼밥한 교토가츠규 우메다점 메뉴 (1) | 2024.12.10 |
일본 오사카 :: 우메다 상등카레 본점 후기 (1) | 2024.12.09 |